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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건설업 대출 부실 5000억 육박…부동산PF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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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고정이하여신 1년 새 149.6%↑

고금리 장기화 속 리스크 확산 ‘촉각’

서울의 한 건설 현장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서울의 한 건설 현장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국내 5대 은행이 건설업체에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부실이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한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둘러싼 위기론이 꿈틀대는 가운데 은행권 대출에서도 균열이 감지되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부동산 PF 리스크 측면에서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시장의 여건 상 앞으로 연체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건설업체에 내준 대출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총 499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9.6% 늘었다.

은행은 보통 고정이하여신이란 이름으로 부실채권을 분류해 둔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이 145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8.2% 증가했다. 농협은행 역시 1392억원으로, 국민은행은 802억원으로 각각 555.6%와 30.2%씩 해당 금액이 늘었다. 우리은행도 771억원으로, 신한은행은 576억원으로 각각 507.1%와 150.4%씩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다.

5대 은행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추이. ⓒ데일리아 부광우 기자 5대 은행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추이. ⓒ데일리아 부광우 기자

건설업 대출에서 부실이 꿈틀대고 있는 배경에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출을 끌어 쓴 건설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은 위험의 진앙으로 꼽힌다. 부동산 PF는 건물을 지을 때 시행사가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금융 기법이다. 최근 태영건설이 부동산 PF 부실을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 목전까지 내몰리면서 위기감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은행권의 부동산 PF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는 평이다. 주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부를 위주로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 이뤄져 PF 관련 부실 위험이 급격하게 불거질 염려는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그래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 역시 부동산·건설 관련 부문에 집중된 대출의 문제와 부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은의 업종별 대출 집중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부동산업의 집중도는 3.3으로 부동산업·건설업·숙박음식·도소매·제조업 등 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부동산업에 대출이 지나치게 많이 쏠려있다는 뜻이다. 대출 집중도는 업종별 대출금 비중을 업종별 명목 국내총생산 비중으로 나눈 값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가계와 기업 대출 증가를 부동산 부문이 주도하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부동산 관련 대출을 금융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또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 노력은 연체율 상승세를 제약하겠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감안하면 연체율의 추가적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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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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