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임명 4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 정치 행보에 나서며 ‘먹튀 논란’을 자초한 김학도 전 충북도 경제수석 보좌관의 출판기념회 개최 소식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학도 전 보좌관 측은 7일 청주 S컨벤션에서 저서 ‘500곳 현장을 필마로 돌아보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출신인 김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4급 상당의 충북도 경제수석으로 체급을 낮춰 자리를 옮기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둔 움직임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김 전 보좌관은 “직급은 중요하지 않다. 고향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지만 결국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결론 났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김 보좌관을 영입하며 국제통상 분야 전문지식과 실무경험, 정부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력을 가진 인재라고 평했지만 총선 출마 결심 과정에서 김 지사와 별도의 상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북도 인사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도민을 기만하고 충북도정을 선거에 이용한 선거용 경제수석 보좌관”이라고 비판했었다.
김 전 보좌관은 충북도에서 경제수석 타이틀을 달고 4개월간 2800여만원의 임금을 받아 ‘세금 먹튀’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출판기념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제수석이 일은 안 하고 출판기념회용 책을 집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4개월이면 도정을 파악하기도 벅찬 기간인데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며 “거기다가 책까지 낸다고 하니 도에서 월급 받으며 총선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학도 전 보좌관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청주 흥덕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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