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과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다만 무리한 수사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28일 오후 이날 인천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이선균 수사 등에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고인께서 사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형사 입건돼 2개월가량 경찰 수사를 받았다. 3차례 경찰 소환조사에 응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약 19시간 동안 3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사망 하루 전인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일각에서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 김 청장은 “고인에 대한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와 진술,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0월 28일 첫 조사 때는 고인이 ‘다음에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2차 조사 후 추가 증거를 확보해 지난 23일 다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조사 당시 변호인이 ‘공갈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같이 진행해 한 번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들어주는 차원에서 장시간 조사가 이뤄졌고 심야조사는 고인의 동의와 변호인 참여 하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압수·포렌식 등 모든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했고 진술을 영상녹화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다”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선균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다. 경찰은 극단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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