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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잇딴 해외 M&A 제동…‘비욘드코리아’ 전략 수정하나

데일리안 조회수  

모빌리티, 유럽 ‘프리나우’ 인수 추진에

카카오 투심위 “몸값 과도” 반대…가격 조율 중

카카오페이 미국 ‘시버트’ 인수 무산

2025년 해외매출 30% 목표 달성 불투명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연합뉴스

카카오 계열사들의 인수 작업에 잇따라 차질이 생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본사 투자 조직이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며 반대해 상대 측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상대 측의 거절로 인수가 아예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25년 해외 매출 비중 30%’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카카오가 추후 글로벌 성장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부터 추진 중인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의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가 프리나우가 제시한 가격인 4000억 원이 너무 높다며 인수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투심위는 카카오 계열사의 외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조직으로, 특히 카카오 총괄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사업 총괄 겸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적극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나우는 독일·영국·스페인·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1개국 170개 도시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유럽판 ‘카카오택시’다. 유럽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안에 프리나우 지분 80%를 인수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아직 인수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인수 규모를 줄여 프리나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엔 프리나우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프리나우 주요 주주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자금이 넉넉해 매각을 서두를 상황이 아닌 만큼 인수가 사실상 불발됐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는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의 지분을 1·2차에 걸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지분 19.9%를 확보했고 2차로 31.1%를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버트 측은 최근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들며 지분인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기대했던 해외 사업도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는 지난 8월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 본격화를 선언한 이후 다양한 협력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현재의 사법 리스크가 SM인수 과정에서 촉발된 만큼 눈에 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해외 인수합병(M&A)에 잇따라 차질이 생기면서 카카오가 글로벌 성장 전략을 수정할지 주목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3월 18%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으나 현재로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는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쇄신 작업에 한창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수정해 기술 개발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적 쇄신의 신호탄도 쐈다. 지난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카카오 CA협의체 내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내년 3~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신아 내정자는 차기 대표 지명 이후인 지난 18일 제8차 비상경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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