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행복의 크기는 집 크기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결혼 생활 중 자신만의 공간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서정희는 전 남편인 故서세원과 함께 살 당시 남편의 뜻에 맞춰 ‘순종’하며 살았지만 “그게 한 사람은 죽어가는 것과 마찬가지 일 때가 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결혼 생활할 때 엄청 큰 펜트하우스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큰 집에서 저의 공간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숨도 못 쉴 만큼, 숨이 턱턱 막힐 만큼 굉장히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다”는 서정희.
“공간은 엄청나게 많았다. 근데 저는 드레스룸을 크게 갖고 싶은 게 소원이었는데 전 남편 위주로 공간을 사용하게 되다 보니 제 옷방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서 서재 한쪽에 작게 옷장을 두게 됐다.” 당시 그는 잠을 푹 자본 적이 없었고 자신만의 공간을 누린 적이 없었고 그게 숨이 막혔다고 고백을 이어갔다.
“정작 제가 쉬어야 할 공간이 없었다. ‘책상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꿈꿀 수 있는 침대가 필요하다’라는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한 말이 딱 맞다. 그 문장을 읽고 엄청 운 적이 있었다. ‘이 넓은 집에 단 1시간이라도 집중해서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왜 없을까’ 싶었다”고 토로하며 서정희는 정반대의 경험도 들려줬다.
그는 큰 집에서 살았을 때보다 엄마랑 8평 오피스텔에서 지낼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8평에 살 때는) 규제가 없고 저에게 뭔가를 시키는 사람이 없고, 온전히 저의 의지로 모든 게 돌아갔다. 엄마가 저를 배려해서 나가주시기도 했다. ‘공간의 의미는 크고 작음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전 남편과 살 때는 잘 때도 항상 양말까지 옷을 다 입고 잤다는 서정희. 언제든지 밖으로 나갈 수 있기 위해서였다며 그렇게라도 해서 ‘탈출’을 꿈꿨다고 밝혔다. 반대로 요즘에는 ‘다 벗고 잔다’고 말하며 변화한 생활을 공개했다. 또 서정희는 “저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남을 배려하느라 내 공간을 망치기 싫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100% 통유리로 했다”며 색다른 인테리어 포인트까지 공개했다.
이어 최근 서정희는 한 건축가 남성과 재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열애설을 인정했다. 그는 “나중에 정말 공개하게 되면 ‘동치미’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미국 국적의 교포인 이 남성은 서정희와 지인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두 사람은 연인이자 사업 동반자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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