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코리아 철수
댄 클랜시 트위치 CEO
“한국 망 사용료 비용 때문”
해외 게임방송 플랫폼인 트위치(Twitch)가 돌연 한국 운영을 종료를 알렸다. 스트리머와 그의 팬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트위치 CEO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치는 6일 공지사항을 통해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도 이날 오전 트위치 방송을 통해 서비스 종료 경위를 설명하고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클랜시 CEO는 “망 사용료 비용 때문에 한국 시장이 성장하고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더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화질을 한국에서 480p까지 낮추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영상 화질이 충분하지 못했을 것이다. 해외에서 서비스를 하는 방안도 있지만 그런 경우 지연시간이 늘어나 적절하지 않고, 규제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트위치가 망사용료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알 수 없다. 망사용료에 관해서는 사업자간 협약시 대부분 기밀유지계약으로 체결되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 이제 어디로 가려나”, “이통사 3사 진짜 양아치네”, “글로벌 기업까지 철수하는 ‘갈라파고스’ 국가 한국”, “아프리카BJ들이 다 트위치로 옮긴 건데, 이제 다시 아프리카TV 부흥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이버는 내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클랜시 CEO는 “네이버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방송인들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아프리카TV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6일 15시 기준 전날 대비 29.9%포인트 오른 8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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