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러 “올림픽 중립국 참가는 수치” 반발…IOC “헌장 어긴 결과”(종합)

연합뉴스 조회수  

러, 출전 거부 발언하기도…”올림픽에선 제재 해제 기대”

IOC “차별 비난은 단호히 거부…정부 행동으로 선수 불이익 겪는 건 안돼”

이리나 비네르 러시아 리듬체조연맹 회장
이리나 비네르 러시아 리듬체조연맹 회장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제네바=연합뉴스) 최인영 안희 특파원 = 러시아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러시아 체육계가 “중립국 선수로서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수치”라며 “이런 상태로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격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가 올림픽 헌장을 어긴 데 따른 것임을 지적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행동 때문에 선수들이 출전을 못 하게 되는 건 안 된다고 맞섰다.

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비네르 러시아 리듬체조연맹 회장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침을 비판했다.

비네르 회장은 블라디미르 전날 러시아 페름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스포츠 위원회 회의에서 “때때로 우리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비난받고, 우리 선수들은 국가와 팬들 없이 흰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동료들과 어린이들은 이런 상태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참가에 제약받는 러시아는 내년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IOC에 대한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전날 ‘러시아-스포츠 강국’ 체육포럼 연설에서 “민족 차별을 중단하라”며 “올림픽이 정치와 아무런 관련 없는 선수들에게 정치적 압박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네르 회장은 “우리는 우리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연주되는 것에 익숙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는 늘 러시아 국가였다. 하지만 이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러시아 같은 나라의 품격에 맞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IOC는 ‘차별’ 문제를 거론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IOC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 참가 문제는 인권 문제가 결코 아니고 최근 개정된 올림픽 헌장 역시 이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서 “차별이라는 비난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IOC는 국가를 대표한 올림픽 참가를 제한한 이번 조치에 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데 따른 대응”이라면서 “선수들이 정부의 행동으로 인해 불이익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강국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특히 체조와 리듬체조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해왔다.

IO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이유로 지난해 2월 28일 국제 스포츠 연맹들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권고했다. 그에 따라 주요 국제 스포츠 연맹들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모든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하지만 IOC는 올해 3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이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적극 지지하면 안 되고, 중립국 자격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며, 단체전에는 출전하면 안 된다는 등의 조건이다.

최근 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도 정지했다. ROC가 도네츠크와 헤르손, 루한스크와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무단 통합함으로써 올림픽 헌장을 어긴 혐의가 인정된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제재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는 해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때쯤이면 현재의 접근 방식이 바뀔 것이며, 이미 변경되고 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author-img
연합뉴스
CP-2022-0025@fastviewkorea.com

댓글 많은 뉴스

[스포츠] 랭킹 뉴스

  •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 3위는 파울리노 알칸타라, 2위는 차범근, 1위는 바로…
  • 지각 계약에 ERA 11.57 이제는 허벅지 부상까지…김하성 동료에서 이정후 동료된 사이영 위너 당분간 못나온다
  • 돌아온 박민지 "아프고 많은 것 배워…골프가 좋아졌어요"
  • 스포츠윤리센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대상 스포츠 윤리 교육 실시
  • KCC 허웅 vs kt 허훈 대결, 프로농구 챔프전
  • 바이에른 뮌헨, 레버쿠젠 우승 주역-분데스리가 검증 센터백 영입 추진…김민재 포지션 경쟁 복잡

[스포츠] 공감 뉴스

  • 'PL 우승, 너네가 해라'...리버풀, 14년 만에 '머지사이드' 원정 패배→점점 멀어지는 클롭의 '유종의 미'
  • '김연경 황금세대 끝' 모랄레스 女대표팀 감독 다짐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 만들 것" (일문일답) [MD방이동]
  • [김하성 게임노트] ‘장타+호수비+기습번트까지’ 김하성 ,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SD, COL에 5-2 승리
  • [김하성 게임노트] ‘장타+호수비+기습번트까지’ 김하성 ,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SD, COL에 5-2 승리
  • 허수봉·정지석 눈여겨 본 라미레즈 男 대표팀 감독 "단점 잘 안다, 챌린지컵에서 성적 내겠다" (일문일답) [MD방이동]
  • '김민재 영입해줘'→'나폴리 감독 부임 가능성 80%' 콘테, 한국 선수가 필요하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댓글 많은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