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여중생과 성관계를 하고 또 다른 10대 여학생의 극단적인 선택을 방조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검찰이 지난 11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미성년자 의제 강간과 자살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A(27)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고 디지털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6월 20, 21일 경기 부천시의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중학생 B(14)양과 2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B양이 만 16세 미만 중학생인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을 받는다. A씨는 B양과의 경험담을 우울증 갤러리에 9차례 올린 바 있다.
A씨는 자살방조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에서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며 또 다른 10대 여학생 C양에게 접근했다. C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 쯤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졌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을 생중계 해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시청자 신고로 극단적인 선택 약 10분 전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비극을 막지 못했다.
A씨는 C양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야 파급력이 있다고 조언한 뒤 무섭다며 현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C양은 숨지기 전 우울증 갤러리에 A씨를 원망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수감 중에도 반성하지 않았다. 동료 재소자를 폭행했다가 규율 위반으로 적발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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