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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위기 대응력 ‘반토막’…부동산PF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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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커버리지비율 137.1→81.8%

농협 부실채권 사상 첫 10조 돌파

고금리 장기화에 PF위기 확산될까

농협·신협·수협 중앙회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농협·신협·수협 중앙회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국내 상호금융 지역 조합들이 떠안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1년 만에 충당금을 대폭 넘어서며 위기 대응력 지표가 반토막이 났다. 이들 조합의 부실채권 규모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고금리로 7조원이 확대됐지만, 충당금은 2조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농협·신협·수협 소속 2069개 조합들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평균 81.8%로 전년 대비 55.3%포인트(p) 낮아지며 100%를 밑돌았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충당금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값으로 위기 상황 발생시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 대응 능력이 좋은 것으로 100% 이하면 충당금보다 부실채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들 조합의 부실채권 총액은 17조 1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7%가 급증했지만, 충당금은 13조9161억원으로 13.2% 증가하는데 그쳤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상호금융조합별로는 신협 조합들의 NPL 커버리지비율이 54.5%로 전년 보다 26.9%p 떨어졌다. 수협 조합들은 같은 기간 39.5%p 하락한 57.1%로 집계됐다. 특히 농협 조합들의 NPL 커버리지비율은 170%에서 97.2%로 급감했다.

농협은 최근 3년간 매 반기마다 부실채권을 압도하는 충당금을 쌓아왔다. 지난해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NPL 커버리지비율은 108.9%로 타 상호금융권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6개월만에 부실채권이 불어나며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 충당금을 앞질렀다.

우려되는 대목은 상호금융권의 부실채권이 당분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제1금융권보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대출 리스크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중동 확전 등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부실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농협・신협・수협 등을 포함한 상호금융권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액(135조6000억원)의 3%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호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건설사는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바깥의 중소 업체 위주이며, 주로 지방에서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산립조합까지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2.97%로 전년 보다 1.45%p 상승했다. 농협(2.65%)과 신협(3.63%)의 연체율이 같은 기간 1.47%p, 1.16%p 올랐다. 산립조합(3.41%)도 해당 기간 1.64%p가 늘었다. 수협(4.14%)은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이에 상호금융권은 유동성 비율과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신협의 경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NPL 자회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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