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부동산PF 리스크가 바꾼 증권가…높아진 지점 PB 위상

데일리안 조회수  

고액 자산관리 부상으로 채용 확대·교육 강화

외부 베테랑 인재 영입도…“장기적 수익 기대”

삼성증권의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금융과 세무, 부동산 등 종합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삼성증권
삼성증권의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금융과 세무, 부동산 등 종합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삼성증권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줄이고 자산관리(WM) 부문을 확대하면서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영업 전략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PB 인력을 육성하고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PB 채용 규모를 늘리거나 관련 조직·제도를 개편하는 등 PB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는 주요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및 기업금융(IB) 사업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WM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리테일 사업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자산가 고객들을 전담하는 PB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증권사들은 인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햔재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공채 전형과는 별도로 PB 공채 전형을 신설하고 지난달 14일부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활동자를 PB로 채용하는 전형도 도입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올해 PB 신규 채용 규모가 예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PB에 대한 사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 증권사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사내 모든 PB를 대상으로 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는데 같은 달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PB교육팀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한투자증권은 PB 개인 평가에 ‘고객 수익률’ 과 ‘PB 교육’을 동시에 반영하는 것으로 제도를 손질했다.

고객들의 자산 관리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증권사들은 PB 인력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이 최근 자사 30억원 이상 고객을 주로 관리하는 초부유층 전담 PB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PB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시장 및 상품 관련 스터디’(40%)로 나타났다. 이어 ‘전문가 네트워크’(33%), ‘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16%), ‘부동산·세무 관련 지식’(7%) 순의 비중을 보였다.

과거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PB들 사이에서 ‘주식 트레이딩 역량’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0%에 그쳤다. PB 영업이 주식 중개에서 종합 자산 관리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결과다.

부동산 사업으로 크게 매출을 늘려온 중소형 증권사들의 영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당장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만큼 역량을 갖춘 외부 인력을 수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월 한현철 전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장을 리테일금융센터 PIB 전무로 영입한 뒤 계속해서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현철 전무는 지난 20여년간 리테일영업에서 많은 성과를 낸 PB로 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재직 시 최연소 지점장에 올랐고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대치센터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WM을 담당하는 PB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이들을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고액 자산가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기여도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PB들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uthor-img
데일리안
CP-2023-0078@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경제] 랭킹 뉴스

  • 해진공, 6억 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 성공…3·5년 고정금리
  •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충당금·조달비용 증가에도 순익 70% 성장 이끌어[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 [오토차이나2024] 제네시스 G80 EV 부분변경‧마그마 콘셉트 최초 공개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판교사옥 첫 행보는 MZ 세대와 소통
  • MG손보·롯데손보 '새 주인 찾기' 재개됐지만…산적한 '걸림돌'
  • 삼성D, 전문가용 태블릿 시장 진출…"와콤의 첫 OLED 만든다"

[경제] 공감 뉴스

  • [송하준의 투자노트] 전쟁나면 주식시장이 흔들릴까?…"영향 제한적"
  • 삼성D, 전문가용 태블릿 시장 진출…"와콤의 첫 OLED 만든다"
  • "AI 열공" 구자은 LS 회장, 美 CES에 이어 ‘獨 하노버 메세’ 참관
  • [현장] 포스코, 부진한 실적 불구 자신감…”EV 배터리 풀 밸류체인 본격가동”
  • 대통령실 "올해 GDP 성장률 2.2% 넘을 듯...내수 잘못 자극하면 물가압력 높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2세 로망’까지 밝혔는데 1년 만에 결별 소식 전한 스타 커플
  •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벌써 결혼 3년 차 ‘곰신 새댁’ 피겨퀸 김연아 최근 자 근황
  •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하하와 썸타던 ‘장미의 전쟁’ 출연자 근황
  •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제복 입으면 무조건 흥한다는 남자 배우
  •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화재 논란 때문인가?” 위기의 벤츠, E 클래스 끝판왕 모델 출시한다
  •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댓글 많은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