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발생한 의료 대란과 이를 대처하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 ‘짜인 시나리오 같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27일 충북 청주를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현장 기자회견에서 의료 대란과 관련해 “정부가 증가 정원을 2000명으로 못 박고 대학 배정까지 하는 무리수로 (의료계를) 타협·설득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은 10년간 400명을 증원하면 의료 문제가 해결될 거라 보고 추진하려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했다”고 운을 뗀 뒤 “한두달 전 쯤 이런 지라시가 돌았다. 2000명을 증원한 것은 의료계 반발을 일부러 자극하고, 강력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6·29 민주화 선언처럼 해결하는 모양을 보여주려 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라시를 보고) 당 최고위에서 이런 우려가 있다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흘러가는 모양새가 그 지라시와 비슷해지고 있다”며 “이런 현안 주요 정책 과제는 (한동훈이 아닌) 대통령이나 장·차관이 나서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장기화 조짐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공의대와 지역 의사제 등 필요한 제도를 병행 추진해 공공·지역·필수 의료를 살리는 제대로 된 증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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