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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美 금리 인하 기대에…주춤하던 대출금리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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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연합뉴스]

최근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을 싣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있다. 특히 전세계 시장금리 지표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주춤하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커지게 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4.18%로 집계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4%(3.95%)를 밑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4연속 금리 동결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 여파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파월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CBS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가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연준이)과도하게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10년물 금리는 직전일 대비 0.14%포인트 급등했다. 해당 국채 금리는 이달 1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파월이 3월 금리 인하에 난색을 표했을 당시에도 0.16%포인트 뛰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최근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튼튼한 체력을 고려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금리 인하는)하반기 2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긴 하나 연말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높은)2.5%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다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며 파월 발언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오는 3월과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일 기준 84%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전 64% 이상이 3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망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5월 회의에서의 금리 예측 역시 동결 전망이 26.8%(3일 기준)에서 일 주일 만에 39.3%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이 채권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한국 시장은 금리를 더 높일 수 밖에 없어 양 국가 간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나타내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식이다. 지난해 10월 미 국채 금리가 4.8%를 넘어서며 급등하자 국내 국고채 금리가 연고점을 갈아치운 바 있다.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의 금리 상승은 금융기관 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출 차주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은행권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3.847%로 작년 말(3.70%)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채 금리는 작년 10월 최고점을 찍고 급락했으나 새해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 역시 중동 전쟁, 러·우크라 전쟁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글로벌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을 근거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한국최고경영자포럼 주최 강연에서 “섣부른 조기 금리 인하 시 물가와 부동산가격 상승의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크고 주요국 대비 높은 생활물가 오름세를 감안할 때 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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