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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정우성 “‘서울의봄’ 천만, 내가 한 거 아냐…성취감 보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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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데뷔 30년 만에 천만 배우가 됐다. 그것도 자신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는 김성수 감독과 함께. 이미 12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서울의 봄’은 ‘영화인’ 정우성의 진면모를 다시 확인케 하준 영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정우성은 무려 232번의 무대인사에 모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여기에 인생 연기라고 해도 좋을 강렬한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나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는 ‘서울의 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안긴 정우성인지라 매 순간이 놀랍고 짜릿하다.

지난 16일 종영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배우 정우성이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청각장애로 인한 소통의 시차로 어긋나 이별을 택했던 차진우와 정모은은 결국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재회해 다시 사랑을 이루게 됐다. 마지막 회 엔딩엔 차진우의 “사랑해, 모은”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정우성은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정우성은 어린 시절 이유 모를 열병으로 인해 청력을 상실한 차진우 역을 맡아 배우를 꿈꾸는 정모은 역 신현빈과 가슴 설레는 멜로 호흡을 맞췄다. 말이 아닌 눈빛과 표정, 그리고 수어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며 서로의 위로가 되어준 차진우와 정모은의 사랑 이야기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정우성은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속삭이며 멜로 눈빛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한 완벽한 수어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고, 고요한 세상을 대변하는 내레이션은 매 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에 정우성은 지난 16일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차진우를 연기하기까지의 과정과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소감 등을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 시민,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이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뭔가를 할 때도 영향을 주는 것이 있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가갈 수는 없는 것 같다. 저도 인간이고, 제 사고가 프로젝트에 반영이 되고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반영이 될 수밖에 없다. 아주 사소한 부분, 작게라도 영향이 이뤄지지 않나 싶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알리고 세상과 공유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으로 작품을 대하지는 않는다. 그럴 수도 없다.”

– 제작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선택할 때 작품성은 당연한 거지만 대중성과 흥행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중간을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또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그 중간을 교묘히 잘 타면 행운의 작품이 있을 거다. 소비냐 소유냐를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소비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고, 소유를 위한 선택을 할 수도 있는데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소유를 위한 선택을 한 거다. 소유하고 싶은 드라마, 두고 또 봐도 좋은 드라마, 또 보고 싶은 드라마를 선택한 거다.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작품은 소비를 위한 드라마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에 그걸 배제를 할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 ‘서울의 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영화도 물론 좋았지만, 많은 이들이 ‘정우성 천만 배우 만들기’를 응원한 지점도 있는 것 같다. 10대를 비롯해 모든 세대에게 친근한 존재로 느껴지는 배우이기도 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나?

“친근함은 (SNS나 유튜브의) ‘좋아요’ 보다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두고 봤기에 친근한 느낌이 있는 거다. 오랜 시간 잘 버텼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얘기라 생각한다.”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이먼트]

– 무대인사 232회를 모두 참석했는데 이를 마친 소감은?

“특별한 소감은 없다.(웃음) 배우와 영화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기 위해서의 과정이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극장 환경이 바뀌고 무대인사를 그리워했던 시기가 있다. 코로나가 끝났다고 했지만, 무대인사를 그렇게 허락해주는 상황이 많지 않다. 영화와 관객들이 그런 장을 만들어줬기에 당연히 인사를 드린 거라 생각한다.”

– 처음으로 천만 영화를 만들어서 성취감도 있을 것 같다.

“부담이다. 천만은 ‘서울의 봄’이 한 거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영화계가 활성화가 되려면 300~500만 영화가 많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점점 어려워진다. 오히려 300~500만 영화 만들기가 어렵다. 천만이라는 엄청난 숫자 로또에 당첨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 수는 없다.”

– 30년을 정말 꾸준히 달렸고, 최근에는 더더욱 열일을 하다보니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다.

“쉬려고 한다. 또 다른 걸 하겠지만 현장 나가는 건 미루려고 한다. 10월 30일 ‘사랑한다고 말해줘’ 마지막 촬영을 하고 ‘서울의 봄’ 개봉 준비를 하고 정신없이 홍보했다. 그러고 방송 온에어가 됐을 때 쉬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니, ‘이제 너는 쉬어야 한다’다. 특히 오랫동안 인연을 가지고 있던 작품을 제작하고 온에어 하고 나니까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 들었다. 챕터 하나를 끝난 기분이다.”

배우 정우성이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 쉬면서는 어떤 걸 하고 싶나?

“일단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체력이 너무 없다. 제가 잡기가 없다. 취미를 다 포기했다. 배우들이 골프 많이 치니까 다시 배워볼까 생각한다.”

– 이전 인터뷰에서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실패한 건가?

“(웃음). 기타보다 드럼이 더 배우기 쉬울 것 같기도 하더라. 그래서 기타에서 드럼 쪽으로 마음을 바꾸고 있다. 기타를 배운 적도 있다. 혼자 연습을 오래 해야 한다. 이런저런 핑계로 포기했다. 그래도 하나는 하고 싶다. 뭐든 배우는 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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