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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철들고 싶지 않다”는 류준열, 사진전·마라톤 통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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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연기는 기본이고, 한 순간도 자신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고 참 열심히 살아간다. 사진전에 마라톤 완주, 그리고 환경 문제와 관련된 활동까지, 류준열은 자신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배우다. 그럼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스스로는 “철들고 싶지 않다”로 표현했지만, 그만큼 마음의 뿌리가 단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테다. 거기에 배우 활동을 하며 만나는 작품과 인연에 대한 소중함도 잊지 않는다. 이것이 류준열의 매력이자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되는 큰 장점이다.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22년 여름 개봉된 1부의 후속편이다. ‘타짜’, ‘전우치’, ‘암살’ 등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다운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쳐냈으며, 놀라운 CG와 압도적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

배우 류준열이 영화 ‘외계+인’ 2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더욱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며,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재미를 안긴다. 특히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아 고려와 현대를 오가며 각 캐릭터와의 특별하면서도 깊은 관계성을 형성했다.

기대에 비해 1부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OTT에서 공개된 후 재평가 되기도 했던 ‘외계+인’이다. 특히나 2부는 1부에서 궁금증을 남겼던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면서 일명 ‘떡밥 회수’가 완벽하게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이에 ‘외계+인’ 2부는 지난 10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류준열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현재 연기 외적으로 고민하는 점이나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진전 준비를 하면서 고민을 했고 지금 계속 작업을 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영화는 내가 어떤 책을 받았을 때부터 시작이 되어 개봉하면 끝난다. 사진 작업은 전시 제안을 받고 작업을 하지만, 그런 거 없이도 인생에 있어서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삶의 통찰을 하면서 좋은 작품으로 나오게 된다. 여가를 보낼 때도, 작품을 할 때도 사진에 영향을 끼칠지 고민을 한다. 인생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그것이 모이고 스파크가 터질 때 전시 생각이 난다. 피곤하게 살고 있다.”

– 환경 활동도 연관이 되어 있나.

“그건 사진과 접목하고 싶지 않다. 아예 빠질 수는 없지만 이것이 다 들어가면 한편으로는 지루하다. 대신에 작업이라는 건 새로운 작업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것에 집착하는 편이다. 주된 포인트는 지금 느낀 것이 나중에 가서 보면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반대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다시 보니 다르기도 하다. 그런 것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배우 류준열이 영화 ‘외계+인’ 2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 마라톤 완주도 했다. 마라톤도 연기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나?

“문득 드는 생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느낌이 있었다. 만약 혼자였다면 완주 못 했다. 컨디션 상관없이 누군가가 옆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작업과도 연계가 되는 건데, 그림자를 보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낀다. 사진전 작업 노트 중 ‘외로움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라는 멘트가 있다. 그런 걸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림자를 보니까 ‘혼자 뛰고 있던 것이 아니구나’, ‘같이 뛰고 있구나’를 느낀다. 그 정도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이 뛰고 같이 응원한다. 거기서 오는 에너지, 힘이 있다.”

– 그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는 의미인 건가?

“그렇다. 저는 철이 드는 느낌이 싫다. 해가 갈수록 나이 드는 건 괜찮은데, 철이 드는 것이 걱정된다.”

– 대부분의 사람은 철이 들기를 바라고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싶어 하지 않나? 부모님이 ‘철 좀 들어라’라고 하기도 하고. 그런데 배우들은 ‘철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곤 한다. 어떤 의미인 건가?

“연기적인 부분인 거다. 멋모르고 할 때 연기적으로 좋은 것이 나온다. 첫 작품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지?’라고 하는 것이 있다. 잘하냐 못하냐는 다른 얘기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철이 안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성숙함, 도덕적인 관념과는 다른 얘기다. 철이 들어버리면 생각하는 방식, 삶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새로운 것이 나오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인간은 많이 알면 알수록 자연스럽게 교만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니라고 해도 삶의 태도에서 묻어날 수 있다 보니 그걸 걱정하고 경계하는 거다.”

배우 류준열이 영화 ‘외계+인’ 2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 ‘외계+인’ 1부의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OTT 공개 이후 반응이 달라지긴 했지만, 처음 성적표를 마주했을 때는 기대와는 달라 아쉬운 마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어떤 결과를 맞닥뜨렸을 때 최선을 다했냐고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백이면 백 거의 다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한다는 게 뭘까’라는 생각도 든다. 종종 ‘이게 최선이야?’라고 하면 최선일 수도 있는데, ‘죽을 힘을 다했어?’라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건 어렵다. 작품의 성적표를 보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라는 답으로 돌아오는 순간, 아직 그런 순간은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 느끼는 것이 무섭고 두려운 거다. 어떤 태도로 가야 하는지가 어렵다. 비워내라고 하는데 그게 어려운 때가 있다. 멋있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 김태리 배우가 ‘악귀’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있나? 또 ‘올빼미’로 많은 상을 받았는데,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태리가 상을 받은 건 시사회 날 알았다. 축하하길래 같이 축하했다.(웃음) 알고리즘에 안 뜨면 못 보는 편이다. 태리는 워낙 좋은 배우라서 특별한 감흥보다는 기분 좋은 정도다. 제가 받은 상은, 후보에 올랐을 때가 수상을 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 후보가 됐을 때의 그 감정이 잊히지 않는다. 저와 같이 올라온 배우들이 궁금하고 ‘내가 이분들과 같이 올라도 되나’ 싶고. 그런 감정이 큰 것 같다. 그래서인지 수상했을 때는 감정의 변화가 크게 없었다. 다섯 명의 후보에게 다 상을 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수천 명이 넘는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그중 다섯 명이 주목을 받아 뽑혔다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다음에도 후보에는 꼭 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 ‘외계+인’ 시리즈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책임감이 하나씩 늘어간다는 거다. 크게 생겼다기보다는 제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올빼미’를 하면서 책임감이 늘어난 기분은 확실히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에 촬영한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 많은 것을 느꼈고 그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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