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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도 ‘K-직장인’이었다…’퇴사 고민→프리 생각 X'(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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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대호 아나운서가 파란만장했던 ‘K-직장인’의 삶과 더불어 ’14년’ 아나운서 일대기를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tvN 수요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7화가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연해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먼저 MBC 아나운서인 김대호가 tvN 방송 ‘유퀴즈’에 출연할 수 있었던 배경을 두고 유재석은 “MBC 아나운서국 차미현 부장님이 적극적으로 허락해 주시면서 대호 잘 부탁한다고 하시더라”라며 “차미현 부장님은 나경은 씨하고 아주 친하다. 가끔 (나경은 씨가) 애들 잘 부탁한다고 하고 (차미현 부장님과) 놀러 가기도 한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대호 아나운서를 놓고 대세 중 대세라 표현한 유재석은 고정 프로그램이 몇 개냐는 물음에 김대호 아나운서는 “7개 정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저보다도 많이 하고 조셉(조세호)보다 많다”며 놀라움을 자아냈고, 이를 들은 조세호는 “저는 오늘부로 고정 프로그램이 한 개가 됐다”고 말하며 ‘홍김동전’ 폐지의 아픔을 삼켰다.

이어 김대호 아나운서는 “바빠지고 나서는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아나운서들이 기본으로 하는 업무가 있는데, 라디오 뉴스, 사내 행사 진행, 제작발표회 사회는 기본으로 소화하고 아나운서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우리말 나들이도 제작하면서 외부 활동을 해야 한다”며 수익에 관해서는 “프리랜서와 차이가 많다. 기본 월급에 수당이 붙는 방식인데,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 원 사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대호 아나운서는 “제가 일한 만큼 대가를 얻는 것이기에 한 번은 (수당에 관해) 얘기했었다. 하지만 얘기를 해도 한계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말을 안 하면 모르는 거고, 너무 투박하게 얘기하면 서로가 기분 나쁘니까 조심스럽게 세련되게 말했었다”며 “금액보다는 제 업무량을 말씀드린다. 다만 돈 내놓으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거다. 그걸 너무 잘 알아주시고 유연하게 배려를 잘 해주셔서 더 드릴 말씀이 없는데,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최근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집 근처 복권방을 가도 못 알아보시다가 어느 순간 어? 하고 알아보시더라. 이제 인왕산 등산로에 있는 집도 공개됐는데 구옥이라 벽이 얇아서 밖에서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여기가 거기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괜히 TV 소리를 줄이게 되더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대호 아나운서는 명절 때 들었던 결혼 이야기를 어머니가 막아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방송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모님인데, 요즘 들어 굉장히 더 좋아하신다. 매년 명절 때면 큰아버지께서 제가 나이가 있으니 빨리 결혼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어머니께서 대호는 당분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해주신다. 그리고 항상 전화드리면 선을 보라는 말씀도 많이 하셨는데 요즘에는 선이 하나도 안 들어온다. 어머니의 철벽 방어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대호 아나운서를 화제의 반열에 올려놓은 ‘나 혼자 산다’ 출연 계기도 밝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처음에 제 개인 생활은 뉴스 안 하니라는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로써 보여드린 거다. 전종환 아나운서가 너희 집에 후배들 데려가서 삼겹살 한 번 구워주면 안 되겠냐고 해서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두 번째 제안을 받았을 때는 회사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겠거니 해서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근데 그게 조회 수가 많이 나오면서 나 혼자 산다에서 섭외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전현무, 김성주, 배성재 등 각 방송사에서 유수의 활약을 펼친 아나운서들이 각자 ‘프리 선언’을 했던 만큼, 김대호는 이에 관해 입을 열기도 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저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었다. 정말 재밌는 방송을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도 회사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내고 직장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워라밸만 있으면 만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다 같이 일하는 공간이고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으니까 받은 만큼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다 보니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거나 프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입사한 김대호는 아나운서에 도전한 계기도 풀어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사실 아나운서에 대한 꿈은 없었다. 대학교 졸업할 때쯤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제가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 학업을 소홀히 했다. 재수할 때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꼴도 보기 싫더라. 그래서 쭉 놀다 보니 학점도 낮고 토익 점수도 없었는데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건방지게 덤볐다”며 “목소리도 나쁘지 않아서 시험 보니까 1차가 카메라 테스트고 특별히 어려운 필기시험은 없더라. 특히 SBS, MBC는 영어 시험도 없어서 거의 블라인드 테스트였다. KBS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봐야 해서 생각도 안 했는데, SBS, MBC 둘 다 카메라 테스트에 합격하고 필기시험에서만 떨어졌었다”고 당시 도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나운서에 도전하던 당시 고시원 알바하며 학원비를 벌기 시작했고, 총무 일을 하다 보면 사무실에 앉아서 조그마한 TV를 볼 수 있었는데 띠 자막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신입사원 프로그램 지원자 모집 안내가 떠서 지원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입사원’에서 경쟁할 당시 멘토였던 나경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당시 나경은 선배가 대호 씨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재치가 있는 것 같다, 번뜩이는 뭔가가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후 최종 3인에 들어 MBC에 입사했던 김대호 아나운서는 신입 시절 선배이자 ‘유퀴즈’ MC 유재석 아내인 나경은 아나운서의 물건을 버린 일화를 공개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여의도 사옥에서 상암 사옥으로 이전할 시기여서 정신이 없을 때였다. 당시 막내 사원이었는데, 선배들이 본인 물건을 챙기지만 막내들이 전체적으로 한 번 확인할 때가 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쓸데없는 것 같았던 물건 하나를 쓰레기통에 버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호 아나운서는 “자세 교정용 등받이 의자였는데, 물건 다 치우고 휑한 사무실에 그거 하나 있길래 버렸다. 그런데 선배가 어디 있지? 어디 있지? 하시면서 뭔가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분이 나경은 선배였다”며 “말투도 (나긋하셔서) 어디 있더라~? 이런 식으로 찾으시면서 (제가 버렸던 의자가 있던 곳) 주변을 맴돌더라. 그때 내가 버렸던 물건이 그거였구나 싶었다”고 당혹스러웠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대호 아나운서는 “같은 층 바로 옆에 환경미화원분들 휴게실이 있었는데,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시니까 아직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가봤었다. 그런데 미화원 어머님께서 잘 쓰고 계시더라. 그래서 선배 의자인데 모르고 버렸다고 정중히 사과드린 뒤 다시 몰래 갖다 놓았었다. 아마 지금도 모르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반응했고, 김대호 아나운서는 “나경은 선배 특유의 온화한 목소리에 괜히 더 죄송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3년 차에 사직서를 냈던 일화를 풀어내기도 했다. 김대호는 “이 직업에 대한 개념이 없고 너무 부족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방송에 매력을 못 느꼈었다. 평소보다 밝게 톤을 높여야 하는데 너무 훈련 없이 들어와서 제 능력에 부쳤던 것 같다.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직서를 썼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김대호 아나운서는 “사직서를 낸 당시 국장님과 동기, 선배들이 그럼 조금 쉬었다가 오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다. 웬만하면 바로 사직서 수리하는데 쉬었다 와서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그때 퇴사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3개월만 쉬고 오겠다고 하고 회사하고 가장 먼 데로 도망가자는 생각으로 아르헨티나에 갔다”며 “남미를 한 달 정도 여행하고 왔다. 당시 아무 계획 없이 왕복 비행기 티켓과 첫날 묵을 숙소만 정하고 갔다. 그래서 스스로 오늘 뭐 하고 싶은지, 뭐 먹고 싶은지 자문자답하게 됐는데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알게 되더라. 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여행 후 김대호 아나운서는 “막상 쉬다 보니 MBC만 한 회사가 없더라. 복귀했는데 민망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아버지가 들깨 농사지은 걸 짜 선배들께 들기름 선물을 전했다. 빡빡한 느낌에 기름을 쳐야 할 것 같았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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